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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건축 산책 시즌1] 7화 – 이탈리아 Casa Bendicò, 풍경을 닮은 이중 껍질의 집 본문

세계 건축 산책 시즌 1

🪨 [세계 건축 산책 시즌1] 7화 – 이탈리아 Casa Bendicò, 풍경을 닮은 이중 껍질의 집

pixel-note 2025. 4. 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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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40도를 넘는 언덕 위, 자연과 균형을 이루는 집


Casa Bendicò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남동부, 발 디 노토(Val di Noto) 언덕 위에 자리한 주택이다.
건축가 Gaëtan Le Penhuel & Associés는 이 집을 “부드럽고, 편안하고, 따뜻하며, 독립적이면서도 환경을 존중하는 공간”으로 소개한다.
기후 변화가 점점 극심해지는 시대에, 건축이 어떻게 생태적 균형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가에 대한 하나의 응답이라 할 수 있다.


📐 건축 정보 요약

  • 프로젝트명: Casa Bendicò
  • 위치: 시칠리아, Val di Noto, 이탈리아
  • 설계: Gaëtan Le Penhuel Architectes
  • 완공 연도: 2023
  • 사진작가: Simone Bossi
  • 출처: ArchDaily 원문 보기

https://www.archdaily.com/1022205/casa-bendico-gaetan-le-penhuel-architectes

 

Casa Bendico / Gaëtan Le Penhuel Architectes

This house was designed to be soft, comfortable, welcoming, and independent as well as respectful of its environment in every sense of the term....

www.archdaily.com

 


✨ 건축적 특징

1. 생물 기후 건축, 이중 껍질 구조

Casa Bendicò는 지진 위험과 화재 위험이 있는 혹독한 기후 지역에 위치한다.
이를 고려해, 건축가는 콘크리트 이중 껍질 구조를 설계하였다.
외부 쉘은 햇빛, 열기, 바람과 같은 기후적 위협을 막고,
내부 쉘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함으로써 여름철에도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
에트나산에서 채취한 붉은 포졸란을 혼합한 저탄소 콘크리트는 토양의 따뜻한 색감과 조화를 이루며, 지속 가능성도 고려한 선택이다.

2. 우물에서 불어오는 바람, Puits provençal 시스템

냉방은 기계식 에어컨이 아닌, 지구의 온도를 이용한 수동 공기 순환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진다.
Puits provençal’이라 불리는 이 시스템은
지면 아래 2m 깊이의 주철관을 통해 차가운 공기를 실내로 유도해,
자연스러운 냉방과 통풍을 실현한다.
천장형 선풍기와 함께, 이 집은 에너지 독립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

3. 풍경과 질감이 살아 있는 재료의 조화

  • 외벽: 장인이 직접 주조한 노출 콘크리트
  • 내부 마감: 천연 오크 패널, 숨겨진 문과 수납장
  • 루버: moucharabieh 형식의 더블 슬라이딩 셔터로 햇빛과 시선을 조절
  • 바닥과 가구: 로마 인근 라치오 채석장에서 온 퇴적 석회암

이러한 재료들은 자연에서 온 질감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집 자체가 풍경 속에서 은은하게 호흡하는 오브제처럼 느껴지게 한다.

4. 열린 흐름의 실내외 구성

Casa Bendicò는 실내와 외부 공간의 경계를 흐리도록 설계되어 있다.

  • 남동향 대형 테라스: 유럽식 돌출창을 보호하며 거실과 침실의 확장 공간으로 사용
  • 야외 주방 & 파티오: 여름 습도 완화 + 휴식 공간
  • 작은 보조 주택과 정자: 작업 공간이자 독립 게스트룸으로 전환 가능

🖼 이미지 미리보기


출처: ArchDaily

https://www.archdaily.com/1022205/casa-bendico-gaetan-le-penhuel-architectes

 

Casa Bendico / Gaëtan Le Penhuel Architectes

This house was designed to be soft, comfortable, welcoming, and independent as well as respectful of its environment in every sense of the term....

www.archdaily.com

 


📝 마무리 코멘트

Casa Bendicò는 단순한 ‘지어진 집’이 아니다.
자연과 기술, 감성과 기능, 고온과 바람까지 품은 하나의 생태적 생명체다.
건축가는 이 집을 통해 우리에게 묻는다.
“건축이 자연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그 안에서 살아갈 수는 없을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 바로 이 언덕 위의 따뜻하고 단단한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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